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봄이 아니라도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때는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우리 나누었던 말강에 버리고 가자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우리는 떠나왔네한번 떠나온 .. 아름다운 글 2007.02.02
조각상의 소망 / 이경학 조각상의 소망 / 이경학 나는 무너지고 싶다 정직한 나는, 진실 된 나는 오직 한 가지의 재질로 순결하게 완성된 나는 한번쯤 무너지고 싶다 고개 돌려보면 햇살 쏟아져 들어오는 창 손 뻗으면 닿는 곳엔 매끄러운 사과 한 알 바로 옆에 머리 디밀면 향기 품은 잘록한 화병 그 수많은 선택을 외면한 채 .. 아름다운 글 2007.01.21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 글/ 이 정하 - 깊고 참된 사랑은 ....... 조용하고 말이없는 가운데 나오나니 진실로 ...그 사람을 사랑하거든 아무도 모르게 먼저 입을 닫는 법부터 배우라 말없이 한 발자국씩... 그가 혹시 오해를 품고 있더라도 굳이 변.. 아름다운 글 2006.12.24
겨울안개 / 이효녕 겨울안개 / 이효녕 그리워하며 살면서 그대가 겨울 안개로 가려 보이지 않을 때 내 슬픔은 크다 쓸쓸하다고 눈이 내린 뒤 혼자 더 외로워하라고 세상을 모두 잠들게 하는 겨울 안개 바람결에 잠 든 그대도 오늘은 더 멀리 있는가보다 흑백 사진으로 정지해 있는 시간 방안에 촛불 하나 켜놓고 불을 밝.. 아름다운 글 2006.12.19
그대와 함께 있으면 / 류시화 you needed me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내 마음속의 모든 생각을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느땐 아무말 하지 않아도 마치 내 마음을 털어 놓은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나를 이해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 아름다운 글 2006.12.13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이해인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 아름다운 글 2006.12.11
용서 받는 까닭 / 유안진 용서 받는 까닭 / 유안진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이 있고들리지 않아도 소리내는 것이 있다. 땅바닥을 기는 쇠비름나물매미를 꿈꾸는 땅 속 굼벵이작은 웅뎅이도 우주로 알고 사는물벼룩 장구 벌레 소금쟁이 같은. 그것들이 떠받치는이 지구 이 세상을하늘은 오늘도 용서하신다.사람 아닌 그들이 .. 아름다운 글 2006.12.10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2 / 오정희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2 / 오정희 보면 안쓰럽고 시려워도너의 소리 없는 웃음에내가 작아지지 보면 분주하고 너분해도너의 여유 있는 웃음에내가 부끄러워지지 보면 답답하고 부족해도너의 환한 웃음에내가 모자라지지 보면 화가 나고 밉다가도너의 멋쩍은 웃음에내가 미안해지지. 러브어페어 / 소.. 아름다운 글 2006.12.10
플라타너스 / 이경학 플라타너스 / 이경학 푸르름을 뽐낼적엔 그리도 촌스럽더니 누런 물들어서야 멋스러운 나무 낙엽 되어 비로소 화려한 투박한 잎새 너를 만나고 이 가을 너무 깊어 버렸음에 새삼 서운한데 혼자 걷는 내마음 어이 알고 함께 가겠다 따라 나서는가 아름다운 글 200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