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한성도읍기 백제 절터 처음으로 발굴

wowjenny 2011. 4. 30. 02:45

 

한성도읍기 백제 절터 처음으로 발굴

[서울투데이]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최초로 지어진 절터의 목탑 터로 보이는 유적이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발굴됐다.

한신대 박물관은 현장 보존조치된 경당지구를 지난 2월 말부터 발굴 조사한 결과, 종래 연못 터로 추정되던 206호 유구(遺構·사진)가 목탑 기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추정 목탑유구는 노출된 토층으로 미루어 4세기 후반대에서 5세기 전반대에 속하는 것으로,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라 단언키는 어려우나 이 유구가 목탑지로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 발굴 조사된 유적 중에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지가 될 것이다. 고대의 경우 왕성 안에 사원이 배치되는 예는 흔히 있는 일이므로 풍납토성 내에서 사원유구가 확인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발굴에 참여한 권오영 한신대 교수는 “이 유적은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목탑 터로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 발굴 조사된 유적 중에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 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나아가 "고대사에서 왕성 안에 사원이 배치되는 예는 흔히 있는 일이므로 풍납토성 내에서 사원 유구가 확인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유적이 목탑 터로 확인되면 한성도읍기 백제(BC 18∼AD 475)에서 처음 발굴되는 불교 유적인 동시에 침류왕 원년에 백제에 불교가 도입되고 그 이듬해 봄 2월에 도읍인 한산(漢山)에 세운 절터의 흔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2005년 시굴조사만 마치고 주민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부분에 대한 발굴조사로서 이번 조사에서 발굴단은 44호 유구, 101호 유구, 206호 유구, 196호 유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에서 206호 유구에서는 한 변 길이 10여m, 깊이 3m정도의 방형 수혈을 굴착한 후 그 내부를 점토와 사질토로 교대로 준판축한 후 다시 그 위에 점성이 적은 사질점토를 성토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그 후 판축 성토한 방형축기부의 중앙부를 직경 2.5m 정도의 범위로 다시 굴착한 후 할석을 채워 넣은 구조이다. 이 구조물과 유사한 형태의 유구는 사비기 백제 목탑지 등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한 축조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화문와당, 중국제청자와 시유도기, 고구려토기 및 각종 기와들이 출토되어 한성 백제기의 문화상 연구에 좀더 확실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