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아들에게

wowjenny 2012. 4. 6. 09:48

 

사랑하는 준원에게
며칠만에 쓰는 건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난것 같네^^.

무슨일이든 이렇게 규칙적으로 해낼 수 있다면 좋을 거란 생각을

네게 편지를 보내면서 새삼느끼게 된단다.. 공부,연구,운동,명상,독서... 등등

지금은 이른 아침이다. 너도 이미 기상하여 식당앞에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이제 군대밥도 많이 적응되서 먹을만하지? 어제 훈련에 행군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잘 받아냈는지? 준원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거뜬히 해낸 것 맞지? ㅎㅎ

무슨 소리하시느냐고 죽을 고생했는데? 암튼 큰 부상없이 가장

어려운 훈련을 받아낸 걸 축하한다.

엊그제는 네가 만든 동영상 작품을 갤탭에서 보았단다.

지난한해 네가 보냈던 1년을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단다.

작품작품마다 네 땀과 열정이 스며 있는 것 같아 오랫동안 쓰다듬으며 감상하였구나.

아직 초년병인데도 제법 훌륭한 장면들을 보면서 미래의 준원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었단다. 이제 훈련 마치고도 다각도의 구상과 실력연마를 통해

2년뒤 힘찬 컴백을 준비하도록 하렴.

이제 오늘로 훈련소 입소한지 한달이 된 것 같네. 국방부시계는

왜 이렇게 안가는지 하겠지만.. 그래도 네게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아니 그렇게 발상전환을 하는 지혜를 부려보렴.

이제 남은 열흘 처음처럼 같은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멋진 마무리를

해내길 바란다. 또 어디로 배치받던 모두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받아드렸으면 한다.

모두 남과 비교하는 마음에서 행복한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준원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야.

자..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히 지내고.. 모레 보자 !

사랑을 전하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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