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결혼기념일

wowjenny 2011. 4. 19. 16:07

 

 

 

 

 

 

내일은 결혼 25주년 은혼식이예요

아직도 처음 만났을때 모습이 엊그제 처럼 생생한데

25년 세월이 훌쩍 지난걸 보면 한평생이란 말도 길지않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오늘 아침 좀 이른 시각에 꽃이 왔어요.

 

 

 

To. KS

 

 

        그래도 그날처럼....^^*

 

 

        미***

        감***

        사***

 

                             

                              From. HC

 

 

 

 

 

All that rose.....Me and My Baby  라는 상품명으로 화병에 담긴 장미예요.

 

근데 my baby....,이 글자가 눈에 화악 들어와요^^*

이 나이가 되어도 요런 살가운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것, 여자마음 아니겠어요?
저희가 미국에 있을때 그땐 아직 채 불혹이 되기 전 30대 말....

암튼 지금보단 한결 풋풋하던 시절이라

몸도 날쌨고 생각도 번개 같았던 걸로 기억되는데

그때 온통 주위의 미국분들이 sweetheart~, honey~, baby~

듣기만해도 닭살스런 이런 호칭들을 남발 할 때마다 

우린 감히 그들 앞에선 입도 뻥긋 못하다가

대리만족이라고 집에와선 가끔씩 흉내내보곤 했었지요.

그 당시 한국적인 분위기로 봐서 쑥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묘한 감정상태였을 거예요.

honey,...근데 꼭 이 대목에서 나무님 입을 앞으로 주욱 내밀고 꿀~ 그러는 바람에

환상, 분위기 다 깨고.....ㅋ

 

시도때도 없이 남발하는 것 같아도 이런 호칭들을 들을 때면 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것 같아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해요.

그냥 우리식으로라도 이런 사랑스런 말들을 자주하면

가까운 가족이라도 훨씬 더 분위기 있는 관계가 되지않을까 싶구요.

 

 

미***

감***

사***

 

 

이것두 상당히 맘에 드네요....ㅎㅎ

반갑고 고마운 맘에 이모티콘 곁들여서 요걸 풀어 메세지를 보냈더니

 

이쿠......들켰네^^*♥

 

하고 답을 보내왔어요.

 

그러고보면 나날이 나무님은 여려지면서 섬세해져 가고

저는 날로날로 터프해져만 가고.....^^::

 

 

 

 

4월 20일이 아이들 중간 고사에 들어가는 시점이라

일찌감치 9일날 가족 모임을 했어요....큰녀석이 준비해온 케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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