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wowjenny 2011. 4. 6. 14:42

 

 

 

 

 

 

 

 

 

사랑하는 준원에게,

 

이제 완연한 봄향기가 너희 서강 캠퍼스에도 흐르고 있겠지?

새로이 시작한 새내기 생활....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지난 한 해 땀흘린 보람이 있어 네가 원하던 미디어학부에 진학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단다. 이제 대학생으로서의 첫 걸음 내딛고 있을 네게

아빠가 늦게나마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구나.

 

우선, 큰 꿈을 꾸기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 그 꿈은 네가 가장

좋아하는 일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 좋겠지. 그리고 가능하면 그 꿈이

이루어짐으로써 여러 이웃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이라면 금상첨화겠고..

그 꿈의 실현에 네 온 젊음을 던지도록 하려므나. 네 꿈을 사랑하는 만큼

열정이나 기회 등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

 

다양한 경험을 찾아나섰으면 한다. 네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매사에 너무 조심스러운 성격임을 알고 있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경험이 결국 너의 그릇을 넓히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흔쾌히 도전을

즐겼으면 한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다섯 수레의 책의 바다에

몸을 던져보고, 기꺼이 사서 고생하는 일도 찾아나서는 용기백배한

준원이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항상 더블어 가도록 하려므나. 늘 주위에 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네 두툼한 손을 내밀어 같이 가도록 하렴. 조금 앞서 있다고 자만해하거나

쉽게 겸손함을 잃는 우는 범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사는 짧은 인생을 통해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내달리는 삶보다는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얻게되는

행복의 진가가 무엇인지 일찍 체득하였으면 한다.

 

준원!

다시 한 번 , 대학 입학을 온마음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대학생활 동안

새롭게 다가설 모든 도전마다 네 꿈을 이루어가는 좋은 기회로 삼길 바란다.

사랑을 전하며.....

                                                             

                                                                         

                                                                          2011. 4. 4

                                                                                    아빠가

                                                        

 

 

ps: 올해 신입생을 위한 "사랑의 징검다리" 행사 일환으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추천도서와 함께 손글씨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렇게나마 부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학교측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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