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결혼 25주년 은혼식이예요
아직도 처음 만났을때 모습이 엊그제 처럼 생생한데
25년 세월이 훌쩍 지난걸 보면 한평생이란 말도 길지않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오늘 아침 좀 이른 시각에 꽃이 왔어요.
To. KS
그래도 그날처럼....^^*
미***
감***
사***
From. HC
All that rose.....Me and My Baby 라는 상품명으로 화병에 담긴 장미예요.
근데 my baby....,이 글자가 눈에 화악 들어와요^^*
이 나이가 되어도 요런 살가운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것, 여자마음 아니겠어요?
저희가 미국에 있을때 그땐 아직 채 불혹이 되기 전 30대 말....
암튼 지금보단 한결 풋풋하던 시절이라
몸도 날쌨고 생각도 번개 같았던 걸로 기억되는데
그때 온통 주위의 미국분들이 sweetheart~, honey~, baby~
듣기만해도 닭살스런 이런 호칭들을 남발 할 때마다
우린 감히 그들 앞에선 입도 뻥긋 못하다가
대리만족이라고 집에와선 가끔씩 흉내내보곤 했었지요.
그 당시 한국적인 분위기로 봐서 쑥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묘한 감정상태였을 거예요.
honey,...근데 꼭 이 대목에서 나무님 입을 앞으로 주욱 내밀고 꿀~ 그러는 바람에
환상, 분위기 다 깨고.....ㅋ
시도때도 없이 남발하는 것 같아도 이런 호칭들을 들을 때면 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것 같아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해요.
그냥 우리식으로라도 이런 사랑스런 말들을 자주하면
가까운 가족이라도 훨씬 더 분위기 있는 관계가 되지않을까 싶구요.
미***
감***
사***
이것두 상당히 맘에 드네요....ㅎㅎ
반갑고 고마운 맘에 이모티콘 곁들여서 요걸 풀어 메세지를 보냈더니
이쿠......들켰네^^*♥
하고 답을 보내왔어요.
그러고보면 나날이 나무님은 여려지면서 섬세해져 가고
저는 날로날로 터프해져만 가고.....^^::
4월 20일이 아이들 중간 고사에 들어가는 시점이라
일찌감치 9일날 가족 모임을 했어요....큰녀석이 준비해온 케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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