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경춘고속도로를 달려서.....

wowjenny 2009. 9. 8. 16:18

 

 

지난 토요일 다음주 셋목회 모임을 위한 답사 차원의 시식겸  

작은녀석 중간고사 격려차원의 점심을 "곰씨네"에서 먹고

그녀석은 독서실로, 우린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개통이후 궁금하기만 하던 경춘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달려 보았습니다.

출발할 때는 가까운 양평 정도까지만 가보자 했는데

그만 막히지않는 길 덕분에 춘천까지 얼떨결에 가게 되었네요.

 

우리 작은녀석 고향..... 춘천

단지 일 년 반 밖에 살지 않았었지만

늘 춘천은 정이 가는 또 하나의 고향입니다.

우리가 살던 아파트에 식목일날 큰녀석과 함께 심었던 세그루 은행나무도 아직 여전하겠지요.

2년 전에 갔을때는 20년 세월만큼이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런데 그곳을 향해 가던 길에 그만 나무님 눈에 확 들어와버린 김유정 문학촌 표지판!!

그래서........슬그머니 목적지가 신동면의 실레마을로 바뀌었어요.

마침 그날부터 김유정님 고향인 그곳에서 책축제가 시작되고 있어 뜻하지않게

이래저래 좋은 구경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춘천에 살던 20년 전만 해도 이런 문화의 공간은 꿈도 꾸지 못했었는데

이젠 많은 분들 함께 하면서 애향심 고취에 동참하시는 것 같았어요.

스물 아홉 아까운 나이에 일찍 타개한 김유정님의 안타까운 흔적들을 저희 또한 예정에 없이

나눌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실은..... 

철이 철이니만큼 김유정 문학촌 건너편 축제장소 옆 빈터에 피어있던 메밀꽃들이

그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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