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흔적의 버릇

wowjenny 2009. 8. 14. 17:43

 

 

 

 

 

 

집을 마냥 쓸고 닦는 것도 아니면서

어디만 가면 그냥 있지 못하고 손놀림을 유난히 하는 저에게

식구들 외식 하는 자리에서 가끔씩

따가운 눈총을 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도 단체로.....

 

며칠전 우렁쌈밥집에서도 그랬네요.

갖가지 쌈류에 우렁쉥이가 잔뜩 들어간 찌개와 쌈장

황태구이, 온갖 나물들.....웰빙식단이 따로 없다며 얼마나 맛있게들 먹는지

비싼 음식점에서 보다 더 흐뭇한 시간을 보내며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자꾸 눈에 들어오는 옆 벽면의 김칫국물 튄 자국들!!

 

또 못참고 손 닦으라고 준 물수건으로

살살 문질렀네요.....

모두들 기겁을 하며 뭐하냐고 왜 그러냐고?

알면서......ㅋ

덕분에 안지워질 것 같던 그 얼룩들이 놀랍게도 말끔히 지워졌다는.....

 

내 한몸 희생하여 후에 오실 손님들 깨끗한 자리에 앉으시면 얼마나 좋겠냐니까

모두들 할 말을 잃고....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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