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제주도 여행

wowjenny 2009. 8. 28. 21:54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아버님 목소리가 너무나 활기차십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신지 금방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아버님 육순기념으로 어머님과 함께 다녀오셨던 20년 전 제주도를

이번엔 둘째 아들인 나무님과 미국에서 온 큰손녀 내외와 함께 어제 가셨습니다.

하늬와 종혁내외가 한국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 신혼부부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어서

아버님과 여름이면 떠나던 여름휴가를 조금 미루어 제주도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작은녀석 수능 접수와 곧 있을 모의 평가고사 때문에

차마 혼자두고 떠날 수가 없어서.......

마침 큰녀석도 예정에 없이 휴가를 나오는 바람에

제가 떠나기로 했으면 아들 둘만 달랑 집에 남을 뻔 했네요^^

 

어제 낮 출발 즈음에는 제주도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한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되었는데

가신다해도 혹시나 우중의 깜깜한 여행이 되지않을까 내심 무척이나 걱정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도착한 제주도 중문 쪽은 조금 흐린 정도라해서 그 또한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예상했던 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스위트룸을 배정받게 되셔서

조카내외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님도 너무 맘에 들어하셨어요.

아주 잘해놨다구....내부를 너무 멋지게 꾸며놓았구나....하시며

아름다운 정원과 탁트인 바닷가

그리고 호텔 이곳저곳의 흡족한 시설들에 칭찬이 끊이질 않으시네요.

수년 전 정상회담때 고르바초프가 묵었던 곳이라고

아버님 두고두고 말씀하시게 생겼습니다^^*

 

오늘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로 무척이나 피곤하셨을텐데

목소리만큼은 활기차시고 좋다하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늬와 종혁이에게도 영원토록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여행이었으면 좋겠구요.

작년 미국에서의 결혼식에 한국식구들 참석을 못해서 이번에 처음만나게 된 조카사위지만

한국의 가족들 모두다 오랜 인연처럼 종혁이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

그래서 식구가 되는 모양입니다.

 

조금전엔 호텔 로비에서 찍은 하늬와 종혁의 사랑스런 모습이

핸펀에 접수되었어요.

숙모도 같이 오셨으면 정말 좋았을 거라구......ㅎ

나무님은 혼자만 와서 미안하다구 메시지 보내주고.....ㅋ

 

스케줄 짜느라 며칠 고생은 했지만

모두에게 기쁨을 준 것 같아 많이 행복합니다.

내일까지의 여행이 오늘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아버님,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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