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키아누 리브스 단상

wowjenny 2009. 6. 9. 20:39

  

아주 옛날옛적  제 소싯적에....

저희집엔 "스크린"이라는 일본어로 된 영화잡지가 꽤 여러권 있었습니다.

서가 한쪽에 꽂혀있던 그 잡지들이 저에게는 얼마나 신비로운 산물들이던지

보기만해도 그 잡지들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덕분에 당대의 유명했던 영화배우들, 주로 헐리우드 배우지요.

줄줄이 꿰고 있어서 오랜기간 곳곳에서 유용하게 써먹긴 했습니다만

학문에 정진 할 나이에....-_-

 

아버지께서 은근히 영화광이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는 늘 아버지 손에 이끌려 

저녁이면 집 근처 영화관에 밥 먹듯이 자주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찌보면 "맹모 삼천 지교"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하필이면 집 근처에 그 지역에서 제일 큰 영화관이 있을게......^^::

어머니께서는 거의 전반부가 끝나갈 때 쯤이면 일찌감치 꿈나라로 가시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줄곧 저를 대신 데리고 다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와의 인연은 

초등 시절에 이미 영화를 보고 나면 꼭 날짜와 장소 감독과 출연진들을 기록하는

습관으로 자리매김하여

지금까지도 그 기록 정신은 줄곧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결혼을 하고 좀 정신없이 바쁘게 지낼 즈음에

갑자기 너무나 많은 영화팬들이 생겨나고 

평론가다 매니아다 떠들어 대니까

웬지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갑자기 식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나 아니어도 관심 가져줄 팬들이 많으니까......하면서.....ㅎㅎ 

 

그런데 그 와중에도 제 관심을 끌었던 배우가 여전히 있었으니

20년 세월 동안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이 신기한.....키아누 리브스 !!

 

 

 

 

 

1988년 위험한 관계

 

 

 

 1994년 스피드 

 

 

 

2008년 지구가 멈추는 날

 

        현재 나이가 46세.... 이젠 중년의 또 다른 멋이 느껴지네요.

 

 

 

 

                                키아누 리브스의 어릴때 모습입니다....역시나 ~

 

 

 

 

 

 

 

 

 

 

 

 

          벌써 10대 후반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군요.....군계일학....^^*

 

 

 

갑자기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추억을 떠올리다보니 

이 멋진 배우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누구든 이렇듯 관심있는 스타들이 있을 겁니다.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아님 진정한 위인이든....

그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면

그분들이 우리의 일상에서의

또 다른 삶의 오아시스가 아닐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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