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옆지기 생일날

wowjenny 2008. 10. 26. 20:09

 

 

10월 25일

나무님의 생일날...

이날은 길일이라 그런지 낮과 저녁무렵 결혼식이 두 건이나 있어서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무님도 일정이 바쁜 하루였구요.....

그래서 아침에 모두 함께 미역국을 먹으며 아빠의 생신을 일찌감치 축하하고

저녁엔 간단한 파티만 하였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이번에도 또 동양란과 케익을 보내주셨네요.

그동안 식구들 생일 때 마다 늘 서양란을 보내셨었는데 변화를 주고 싶으셔서

이번엔 동양란을 선택하셨다는군요.

아버님의 변화를 추구하시는 진취적인 부분에 대해

모두들 한마디씩 감탄사를 남겼습니다....ㅎ

 

준하가 군에 가기전에 아빠 생신을 함께 하게 되어서 그 무엇보다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다녀오겠다는 글귀에서 또 마음이 애잔해지네요.

작은 녀석은 공부한다는 어마어마한 이유로

선물 대신 진한 포옹으로 아빠의 생신을 축하하구요...

작은아이라 그런지 그런면이 오히려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걸 보면

점점 나이를 먹는것 맞는것 같아욤^^*

 

사랑하는 지아비에게....사랑스런 지어미가.....

이렇게 카드봉투를 쓰면서

20여년 세월 지아비와 지어미가 되어 살아온 시간

그렇게 사랑스럽지도 못했으면서

거침없이 써버린 그 글귀에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님도 앞으론 조금씩 힘든 일들 하나 둘 내려놓고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만큼

이젠 자신을 위해서도 무언가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서요...

 

 

 

 

 대전에 계신 아버님께서 잊지않으시고 또 선물을 보내주셨네요^^*

 아버님과 아들녀석, 그리고 제가 보낸 카드입니다.....내년과 후년엔 큰녀석이 없겠군요....

큰녀석은 아빠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딱 감지해서.....에미 후지따의 "camomile Best Audio"를 준비했구요.

작은녀석은 hug와 애교로 생신 선물을 대신하고.......ㅎ 

 

 

 

 

 

 

 

 

'흔적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 2008.11.13
아들녀석 군에 가다.....  (0) 2008.11.08
지난 주말에....  (0) 2008.10.21
군 입대를 앞두고.....  (0) 2008.10.15
군대란 것이....  (0)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