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원이의 스페인어 인증시험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어제는 독해와 문법, 듣기 시험을, 오늘은 회화시험을 보았는데
기분좋았던 어제에 비해 오늘 그 녀석의 메세지는 좀 우울하네요....
오랜시간 준비했던 시험인지라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홀가분해야 할텐데
평소의 그녀석 답지않게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어제 시험에 힘입어서 무사히 통과할거라고 북돋아주긴 했지만
내심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네요.
어쨌든 겨울방학부터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입시준비의 부담을 좀 덜어주었으면 합니다.
시험끝이라 오늘 맛있는 것 한 번 사주려 했더니
그것마저도 시험끝난 친구들과 함께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어렵다 하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둘이서 나갔습니다.
큰녀석도 친구들과........이젠 늘 친구가 우선이예요^^*
오랫만에 "갤러리 서종"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부실 정도로 강렬하게 들어오는 원색의 그림들.....
금동원 선생님의 "자연의 색채, 사유의 숲" 전시회!!
조금 우울했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듯 환해집니다.
엔돌핀이 갑자기 팍팍 도는 느낌이예요.
눈으로만 감상하기에는 자못 아쉬움이 컸지만
뜻하지않은 곳에서 생각지못한 위안을 받게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준원이도 시간이 좀 지나면 평정을 찾겠지요.
이번에 혹 실패하더라도 준비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여러 생각들을 했을 것이고
나름대로 인생공부도 조금은 하지 않았을까 싶어지니까요.
작품들은 집에서 도록을 디카로 찍은 거라 선명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