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선생님과의 인연

wowjenny 2008. 6. 2. 18:02

 

 

연샘.....

큰아이 중학교 3학년때 담임이셨던 연 선생님.....

 

6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

아직도 잊지않고 챙겨주시며 성장과정을 지켜봐주시는 고마우신 분....

 

연샘께서 28년 교직 생활을 곧 마무리 지으시고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사시겠다고 하네요.

얼마전 동생분이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것에

아무래도 충격이 크셨던 것 같습니다.

인생관이 달라지셨다고.......

 

지난 토요일 낮에 큰아이가 선생님과의 점심 약속이 있다며 급하게 서두르더군요.

진작 알려주지 않았음에 당황해하면서

마침 이런 때를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작은 선물 하나를 들려보냈습니다.

예쁘게 포장해 놓은 것이긴 했지만

좀 더 마음을 담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에 많이 속상했어요.

 

터프해 보이시는 외모와는 달리

아이들 하나하나 자상하게 품어주셨던 선생님....

아이들도 마치 엄마나 이모처럼 선생님을 무척 따랐습니다.

마침 선생님 자제분도 학교는 달랐지만 같은 학년이었던 터라 더 많이 아이들을

이해하시고 배려해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가운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온 녀석 편에

선생님께서 선물을 또 보내셨네요.

출장길에, 여행길에 꼭 잊지않고 챙겨주시는 선물들....

 

이번엔 암스텔담 미니 달력과 립펜, 아이펜, 그리고

"임태경"님 CD.....

저도 좋아라하는 가수인데 선생님께서도 왕팬이시거든요.

그래서 다음 콘서트에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명퇴하시고 좀 더 여유가 있으실 때겠지요....

선생님과의 동행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은

무엇보다 오랜세월 변치않으시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때문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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