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가을의 문턱에서 웬지 마음까지 썰렁했던 어제 오후.....
케이블 통해서 "타이타닉"을 오랫만에 다시 보았어요.
1998년 1월인가 처음 상영되었을 때 마침 온가족이 미국에 있을때라
할 수 없이 자막없는 원판을 봤는데 영어가 짧으니 뭔 말인지 그림감상만 했던 기억이.....ㅎ
그래서 남들 다 대작이라며 세기적인 명화라고 할 때도, 또 아카데미 상을 줄줄이 탔을 때도
전혀 감흥이 없었는데.....
눈물 짜내고 가슴 미어지면서 어제
뒤늦은 감상에 푹 젖었었네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 앳된 동안때문에 늘 애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매력이 철철 넘치고
케이트 윈슬렛도 조각처럼 예쁘게 생겨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만한 멋진 아가씨라는 생각에 마음이 머물고.....
저돌적이면서도 순수한 그러면서도 애절한 두 사람의 사랑이
보는 내내 왜 그리도 눈물 샘을 자극하는지......
그런데 10년전엔 왜 그렇게도 무덤덤 했을까.......
도대체 그때 난 뭘 본거야..........
그러면서......조금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런 말 있잖아요.
봄에 피는 꽃을 보며 예쁘다고, 꽃이 지는게 너무나 아쉽다고 생각한다면
나이를 먹는 증거라고......
아~~이 대목이 너무 싫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렵니다.....
이건 오로지.....
순수한 소녀적 감성이 뒤늦게나마 되살아나고 있는 증거라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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