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날이면 준하 준원 두아이들에게 은행 통장으로 용돈을 보냅니다.
큰애가 대학을 가고 작은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올 초부터 월급식으로 용돈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은 들쑥 날쑥 필요할 때 마다 주다보니
용돈의 규모도 잘 모르겠고
씀씀이도 계획이 없어서인지 헤픈 것 같아
서로 신경전을 벌인 끝에 금액을 정했습니다.
큰애는 교통비와 점심값을 해결한다는 조건으로 25만원,
작은아이는 스스로 6만원이면 되겠다 하여 그리 하기로 했습니다.
내심 작은 아이 용돈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동안 한번도 꺼내쓰지 않아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있으니
그녀석 바라보는 제 맘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어요...ㅎ
큰애는 아무래도 친구들과의 만남이 잦아서인지
용돈이 적어 늘 전전긍긍하는 눈치고
제가 가끔씩 덤으로 주거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주시는
뜻하지 않은 선물에 매번 기대를 하는 기미가 역력합니다.
한번은 불평을 내비쳤다가 저와 싫은 소리 해가며 언성을 높힌적도 있었네요.
그럴 때 남편은 어찌나 후한 아빠가 되는지
더 필요하다면 그냥 주지 그러냐며 제 속을 더 박박 긁습니다.
오늘 두 녀석에게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면서
큰녀석에게는 "절약하세!!"
작은녀석에게는 "티끌모아 태산"
이렇게 메모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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