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그리스 여행

wowjenny 2007. 9. 20. 20:06

 

 

 

 

 

 

 

 

 

 

 

올 상반기 이런 저런 일들로 하도 마음 고생을 많이해서
올해는 내 생애 최악의 해인가 했더니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
9월 7일 남편과 그리스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어요.

떠나기 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아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뜻하지 않은 행운들이 지난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짓게 해주어서 지금도 얼마나 감사한지...

남자 아이들만 두고 가는 장기간의 여행이라
무엇보다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러나 서로에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자리를 찾습니다.
여행 내내 마음을 밝게 비추어 주었던 맑은 하늘과
현지 여행사 사장님의 해박한 지식 덕분에 뒤늦게 엄청 공부하느라 힘은 많이 들었지만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어요.

아테네에 여장을 풀고 수니온곶, 마라톤, 델피, 고린도, 미케네까지 돌아보고
산토리니 섬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일정으로 짜여진 프로그램 내내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애쓰시던 가이드님 모습에서
열정과 배려라는 또 다른 인생 공부도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힘들다고 불평했던 지난 시간들조차도
욕심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이젠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맞이할 일들에 마음쓰면서 혹시라도 힘들다 생각할 때면

이번 즐거웠던 기억들로 위안 받으며 힘을 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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