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시댁 식구들.....^^*

wowjenny 2007. 10. 22. 18:47

 

 

 

금요일에 대전 큰댁에서 시사가 있었습니다.

마침 미국에 사시는 저희 아주버님 내외분께서 한국에 나오신 참이라

오랫만에 사촌들이 다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모두 계실때는 큰댁에 삼, 사십명 되는 사촌 육촌들이 모여

차례며 제사를 다함께 지냈었는데 이제 어른들이 한분 두분 떠나가심에 따라

제각각 차례를 지내다 보니 아쉽게도 예전같은 모임이 뜸해졌네요.

 

할아버님 할머님께 술잔을 올리며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절을 드리고

안동식 젯밥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랫만에 만난 회포를 풀기도 전에 시각이 너무 깊어서

그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대전에서 가까운 청남대 구경으로

아버님과의 가을 추억을 한장 남기고

오후시간에는 큰댁 형님의 소위 별장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집과 신선한 공기 그리고 너무나 좋은 우리 형님들과의 만남.....

결혼과 함께 맺어진 인연 중에 정말 감사한 일 중의 하나가 바로

형님, 동서들과의 만남입니다.

한결같이 마음들이 고우셔서 이렇게 모이기도 힘든데 하는 생각에

평소에도 그분들을 떠올리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곤 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아랫동서들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만나기만 하면 그냥 즐겁습니다.

 

그날은 더우기 아버님 즐겁게 해드린다고

나이를 잊으시고 재롱(?)까지 피워주신 우리 형님들....

평생 못 볼뻔한 것을 보았으니 두고두고 기억하시겠다는

아버님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ㅎ

 

아버님께서도 많이 흐뭇해하셨어요.

이렇게 모두 모인 이 자리가 너무나 감사하다 하시며

헤어지기 전에 다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자 하시더군요.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아버님 연세 이제 적지 않으시다보니

앞으로 이런 자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모습인듯 해서 

더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이런 기억을 더 자주 만드실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버님, 시숙님들과 형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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