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노래교실 일일강사

wowjenny 2007. 10. 18. 23:24

 

 

 

 

오늘은 노래교실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날 보다 서둘러 준비하고 일찍 집을 나선 이유는

제가 오늘 일일강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얼마전 노래교실 선생님의 언니분께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시는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이 마침 절에서 49제를 모시는 날이라 선생님께서는

오전 수업만 급히 마치시고 달려가셨네요.

오후 수업인 저희교실은

갑자기 휴강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여 대신 제가 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가을 노래, 트로트, 발라드, 추억의 가요 등으로 나누어

노래를 선곡해 놓기는 하였지만

세세한 것은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저도 서둘러 갔습니다.

 

1시간 20분이 참으로 빨리 흘러갔네요.....

처음 진행해 보는거라 좀 걱정을 했었는데

다들 즐거웠다 하시고 잘했다 하시니

저 또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무대 체질인가벼 하면서....ㅎ

 

진지하게 얘기 좀 하자 하는 언니도 계셨는데

노래 강사 쪽으로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전에도 그런 소릴 들은 적이 있어서 늘 해온 멘트대로

몇 년만 젊었어도 함 고려해 봤겠지만 지금은 너무 늦은 것 같다 했더니

난색을 표명하시네요......

늦게라도 자기 일을 가질 수만 있다면

결코 늦은 나이란 있을 수 없다고

나중에 그 언니 나이 되어서 후회하지 말고

당장이라도 모대학 사회교육원 강사 트레이닝 과정에 등록을 하라는 거예요.

충분한 재능이 있는데 왜 안주하려 하기만 하느냐는 질책과 함께......

 

막내라고 늘 예뻐해 주시는 언니들 덕분에 제가 이 맛에 삽니다....ㅋ

선생님께서도 전화 주셨네요.

넘 고맙다 하시며 담주에 한 턱 쏘신다고......오우오우^^*

 

근데 아니라 해놓고 제 작은 가슴에 돌멩이 하나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네요.....

이건 뭔 조화야........^^

울 옆지기님 이 사실을 알았다가는.....집이나 잘 지키세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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