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입춘대길의 꿈

wowjenny 2007. 2. 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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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월 4일은 입춘(立春)일이고. 24절기의 첫 절기입니다.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계절로

태양이 황경(黃經) 315도 일 때이며 봄이 시작 된다는 절기입니다.


이 글귀를 써 붙이는 것을 입춘방(立春榜) 또는 춘첩자(春帖子)라 합니다. 

설날 또는 입춘날에 대체로 복이 들어 오라는 의미에서 써서 붙였던 글귀들입니다.

기둥에 갖다 붙인다고 해서 주련(柱聯)이라고도 합니다.


쓰인 글들은 단구 또는 대구로 되어 있는데 단구로는,


春到門前增富貴(춘도문전증부귀)

春光先到古人家(춘광선도고인가)

一家和氣滿門楯(일가화기만문순)

人情富貴如將得(인정부귀여장득)

玉洞桃花萬樹春(옥동도화만수춘)

立春大吉(입춘대길)

掃地篁金出(소지황금출)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

戶納東西南北財(호납동서남북재)


그리고 대구로는,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

國泰民安 家給人足(국태민안 가급인족)

雨順風調 時和豊年(우순풍조 시화풍년)

堯之日月 舜之乾坤(요지일월 순지건곤)

壽如山 富如海(수여산 부여해)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천하태평춘 사방무일사)

天上近三陽 人間五福來(천상근삼양 인간오복래)

鳳鳴南山月 麟遊北岳風(봉명남산월 인유북악풍)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등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구복, 장수, 건강, 재물들을 염원하는 내용들입니다.


이런 글들은 보통 그 집에서 가장 어린 사람에게 글을 쓰게 해

기둥 뿐 아니라 대문, 문지방, 대들보, 벽, 난간 등에 고루 붙였습니다.

또 대궐에서는 설날 신하들에게 시를 짓게 해

가장 잘된 구절을 내전 기둥들에 붙이게도 했고

사대부집에서는 새로 지어 붙이거나 유명한 시 중에서 한 구절을 따서 써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첩문은 설날이나 입춘 뿐 아니라 단오날 등에도 써서 붙이기도 했으며,

새로 집을 지을 경우 아예 기둥 등에 조각하거나 기둥에 직접 쓰기도 했습니다.


                                  -  윗글은 "쉘부르 음악사랑모임" 의 풍수님께서 올리셨습니다 -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입춘" 이라는 절기가 올해는 이상하게도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24절기 중의 첫번째라 하니 좀 더 마음을 써야할 것 같아

처음으로 붓펜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참 이상하네요.

웬지 글을 쓰고 싶은거예요.....뜬금없이

 

집안의 가장 나이어린 작은녀석이 학원에 간 때문에

그 기다림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제가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서예를 제대로 배운적이 없으니 글씨는 그야말로.....

그러나 집안에 복이 되는 일이고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하니

못난 글씨 쯤은 눈감아 보기로 했습니다....ㅎ

 

조금있으니 큰녀석 작은녀석 들어오고 다행이도 

엄마의 어이없는 행동에 그래도 웃음으로 받아주며

함께 붙일 장소를 고민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야 현관문 위에 떡하니 붙였네요....... ^^*

 

 

글씨에 쓰인대로 올해는 경사스러운 일이 많고

서로 따뜻하게 나누는 기운이 가득하기를...

그래서 늘 행복한 마음이 되었음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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