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우울 모드

wowjenny 2007. 1. 20. 23:38

 

 

요 며칠 아주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입 주위에 상처가 나서 시퍼러둥둥 멍이 들었거든요....

진한 포도색이더니 이제야 조금씩 옅어지고 있네요.

거울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처참 무인지경이었는데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락없이 폭력남편에게 퍼억 맞은 형상으로.....ㅎㅎ

 

그래서 실은 옆지기님이 저보다 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 걱정을 덜어줄 요량으로 이번주 모임은 미련없이 모두 생략했지요.

일일이 설명하기도 난처하고

무엇보다 그 뛰어난 화장술로도 감추어지지 않을 정도라

아예 두문불출하는 길을 택한 겁니다.

 

말이 일주일이지, 아주 온 몸이 배배 감기네요...

갑자기 우울증도 온 것 같구요,

이상한 징조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되고...ㅎ

 

아이들이고 옆지기님이고 저만 보면

모두 눈을 지긋이 감고 상처부위를 살펴보며

좀 좋아졌네...하며 위로들을 하지만

이 요상한 형상을 그들에게 보이는 것도 솔직히 우울합니다.

 

오늘도 실은 쇼핑할 일이 있어서 과감히 외출을 할까 했는데

결국 옆지기님에게 부탁하는 것으로 대신했네요.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니고 겉으로 좀 보기 흉할 뿐인데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니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불평도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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