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새 모니터

wowjenny 2007. 1. 9. 22:37

 

 

작은 아이 외고 입학 선물로 지난 연말, 컴퓨터를 하나 사주었습니다.

선물이란 미명아래 인터넷 수업이라도 더 열심히 들으라는

무언의 압력과도 같은 선물이었지만

자기만의 컴퓨터라는 생각에 몹시 기뻐하는 눈치였습니다.

 

원래 설치하기로 한 날을 일주일이나 넘기고서야

지난 토요일 오후 기사님이 오셨습니다.

그 덕분에 해를 넘기는 계약으로 간주되어 뜻하지 않은 차액금이 지불된다니

새해 벽두부터 그것 역시 나쁘지만은 않은 일이 되었구요.

 

게다가 저에게도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오랜 세월 서재 한켠을 지키고 있던 낡은 모니터를

옆지기님이 큰 맘 먹고 바꾸어 주었네요.

그동안 제가 찍어온 사진들의 화상도를 정확히 체크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명이 다해가고 있었는데

기대하지 않은 선물이라 더 기쁨이 컸습니다...ㅎ

 

새 모니터를 통해 보는 인터넷 세상은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꽉 차게 뜨는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가 퍽이나 남다르네요.

전에는 대충대충 보게 되던 사진과 그림들을

선명한 화질 덕분에 세세히 체크 할 수 있으니

이참에 사진 공부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해보게 되구요^^*

 

정해년 새해에 이렇게 새 모니터로 새 세상을 접하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벌써 이런 좋은 선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이젠 

마음으로부터의 새로운 눈으로 제 주위를 차분히 함 돌아보아야 할 것만 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가 더 마음 써야할 부분들이 많이 있을거예요.

새해 새 결심을 뚜렷이 하지 못했던 진한 아쉬움을

이렇게라도 대신 할 수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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