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몽골 게르에서의 룸 메이트였던
사이토, 길선생님과 답사 뒤풀이 점심을 함께 했다.
7박 8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동고 동락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이야기...^^
7월 말 부터 8월 초까지 "제 58회 동아시아 고대학회"의
몽골국제학회가 울란바토르와 오지인 샤먼마을에서 열렸다.
부족하나마 2부 사회를 맡게되어 출발 전엔
올라온 발표문과 토론문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학회가 되었다.
공연학회와의 조인트 답사였던 만큼양국의 샤먼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번화한 울란바토르와는 달리 하루 7~8시간씩
소형 버스로 이동해야했던 샤먼 마을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천헤의 오지.
새벽녘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카시오페아, 북두칠성을 고민하지 않고
담박에 찾아낼 수 있었던 작은 기쁨도 잊지못할 추억이다.
깊숙한 곳까지 찾아가는 바람에
침낭까지 짊어지고 물휴지로 세수하며
대자연 속에 하나 되었던 잊지못할 기억들은
웃음 그 이상의 미묘함이다.
참으로 경이로웠다.
백 번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한 번 직접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이번 몽골답사를
통해 또 한 번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사이토, 길 교수님 두분 모두
분명 힘든 부분이 있었음에도
기분좋은 기억만 남기게 되는 신기한 경험들이었다는
말씀들을 나누셨다.
크게 동감하는 일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직은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우리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