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오케이~?

wowjenny 2012. 4. 29. 22:30

 

임준원 이병!

학회떠나기 전 잠시 시간을 내어 몇자 적는다. 그쪽 사정에 따라 인터넷 접속이 어떨지 모르겠구나.

어제 네가 보내온 편지 잘 받았다. 원하는 곳 배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만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도록 하자꾸나. 이번주말 면회일에 우리가 못가서 그래도 마음이 그렇겠지만

학과공부를 다 외워버리는 좋은 찬스로 활용하였으면 한다.

오늘 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구나. 기온차가 있을테니 감기 조심하고,

다음주 교육도 잘 받아냈으면 한다. 연락할 일 있으면 언제든 형이나 우리한테 하도록 하고,

5월초 볼 수 있도록 하자.

이제 점점 선임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느낄 때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임이든 후임이든 누구나 다 비슷한 사람이라는 점을 들여다 보면 여러 상황에서

현명한 답이 있을 것이다. 역지사지..남의 신발을 신어보렴. 그 사람의 발 모양을

한번 들여다보고 그가 걸어온 신발의 모습에 애정을 담아보도록.

우리 준원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ㅡ 그럼, 이만 줄이고. 다음을 기약하자.
사랑을 또 전하며,
아빠가


                                      1204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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