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110123 눈이 내리다

wowjenny 2011. 1. 23. 17:48

 

빵떡모자에 몸빼바지를 입었던 여고시절 2학년때 짝꿍이었던 만경이를 오랫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멀리 시댁이 있는 주문진에서 교사를 하는 그녀가

작년 추석 직후 친정어머님 돌아가셨는데도 

우리집 작은 녀석 재수하는데 신경쓴다고 연락도 하지 않고......^^::

아들아이 수술때문에 서울 올라온 김에 얼굴 보았습니다.

열두시 반 약속시간에 맞추어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거세게 몰아치다가 바람처럼 펄럭이다가.....

점점 더 눈이 쌓여가는 듯.....올림픽공원도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제법 차도까지 눈이 밟히기 시작했어요....

인도쪽엔 차 위에도 길 위에도 제법 쌓였구요....

오랜 회포를 풀고도 아들녀석 입원시키러 가야 하는 친구와 헤어짐이 아쉬워 함께 걷는길......사부작 사부작

친구 언니집이 있는 근처 아파트까지 배웅하고 가는길.....

몰아치는 눈발에 우산도 없이 완존 눈사람이 되어서......ㅎ

정말 눈이 많이 왔네요, 짧은 시간에.....

북해도 폭설과 엇비슷하게?^^

우리 동네에서도 이런 설경을 감상하게 될 줄이야.....

근데 여긴??....이렇게 엉망일 수 가가가......

아파트 주차된 차들도 눈 폭탄을 곱게 맞고.....

잠깐 내린둣 한데 .....

설국이 따로 없군요.....

올해는 참 눈도 추위도 대단해요......

내일 아침 출근 길이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

밤새 더 오지는 말아야 할텐데요.....

현관 입구 라일락도 눈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치우기에 협조하자는 방송이 나오고 우리집 남자 두분께서 채비를 갖추는 사이.....

뒷동은 벌써 시작했군요

라섹수술로 작업이 불가능한 큰녀석은 마음만 대신하고

작은 녀석과 남푠께서 우리집 대표로 열심히 열심히....^^*

두분 젤루 열심히 하고 있다아~~토닥토닥!!^^*

 위에서 찍는 줄도 모르고 더 열씸히 열씸히....

작년 1월 4일 눈 폭탄때는 평일이라 우리집 대표가 달랑 한명....

올해는 주일이라 저 대신 해줄 분들이 이렇게 있으니 아흥!!

저 뒤로 더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한시간만에 모두 해결하고

들어왔네요...작년엔 3시간이나 했는뎅!! 어쨋든 뭉치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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