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대만 학회에 다녀와서.......

wowjenny 2010. 3. 28. 13:57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타이페이에서 열린 아시아 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에 나무님 따라 다녀왔어요.

이번에 나무님이 초청강연을 하게되어서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해야 할 일들이 많아 함께 갔는데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걸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 영어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

도착 저녁 오프닝 행사에서 부터 온통 영어만 써야하니

바짝 긴장이 되어서 그 비싸다는 하이얏트 저녁을 어찌 먹었는지도 모르겠고

안면관리를 잘 했는지도 걱정되고

국제매너에는 어긋남이 없었는지 우려되고.....

익혀야 하는 얼굴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동양분들도 그 얼굴이 그 얼굴 같고 서양분들 또한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으니

호텔 내에서 만나도 어떤 분이었는지 헷갈리기 일쑤이고....ㅋ

 

진작에 영어공부나 열심히 해둘걸 하는 후회가 봇물처럼 쏟아지더군요.

아이나 어른이나 영어영어에 목매달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ㅠ.ㅠ

 

 

 

                                   학회장....하이얏트 호텔 옆 컨벤션센타

                                                                 학회장 입구

                                 의료기기 회사들 부스가 수십개 마련되어 있구요

              학회장 분위기가 궁금하여 호기심에 살짝 부탁드리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마지막 만찬 날엔 초청 연사들만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미국에서 오신 린버교수 와이프가 한국말 몇마디를 할 수 있다고 하길래

어떻게 그 말을 배웠냐 원더플 하다고 장단을 맞추다보니 그만 왕 짜증이 나데요.

제가 영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한들 그 누가 놀래면서 원더플 하다고 하겠어요 ㅡ_ㅡ

 

그동안 학회에 참석하러 가는 나무님을 보면서도 이렇게 머리털 빠지는 일인 줄 몰랐는데

막상 함께 참석해보니 한국말로 해도 어려운 강연과 발표들 전시들

그 모든걸 영어로 하는 모습이 그냥 한없이 존경(?)스럽고 대견하기만 했습니다.

갑자기 나무님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네요...ㅎㅎ

 

 

 

                                           마지막날 뱅퀴드 만찬장....원산 대반점

  대만의 명소로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호텔....여의주 물고 금방이라도 내려올 것 같은..

                                                        초청 연사와 의장 테이블

              시카고대 교수와 그 아드님, 하바드대 교수와 뉴멕시코주 영상의학회 회장님...

                            하바드대 Rafferty 교수님, 참으로 인상깊었던 분.....

                     AOCR 전임 중국 회장과 신임회장으로 임명된 서울대 최교수님

                          한국을 대표해서 인사하는 한국영상의학회 회장 연세대 김교수님

                                   차기 개최지인 호주의 회장과 이번 개최지 대만 회장

                                                  홍콩 회장은 여자분이시네요....

                                     이번 학회 호스트인 대만 임원진......쎄쎄!!

 차기 개최지 홍보에 여념이 없는 호주 의사들...캥거루 탈과 의상 준비해서 분위기 업 시켜주시고....

           일본 학회장님 노래 두 곡이나 부르셨어요...기본 다섯곡이라는데 많이 참으셨네요^^*

          활발한 활동 보이기 시작하는 베트남 의사들...가까워서인지 많이 참석했습니다.

                                공연 중에 시카고대 Giger 박사 불려나갔어요...

                                                   아드님 넘 재미있다는듯 ...ㅎㅎ

                                    한국분들도 많이 참석하셨는데 그 중에......

 

 

 

 

나무님 학회 참석하는 동안 하루는 저도

한국분들과 투어를 가게 되었는데

초청연사들 호텔과 일반 참석자들 호텔이 달라서 한국분 뵙기가 쉽지 않았던지라

드뎌 한국말 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겠구나 싶어서 좋아라 했더니

독일분인 바이엘 쉐링 전 한국지사장(현 일본 지사장) 부인이 동석하는 바람에

하루 웬종일 또 영어를......@@

 

영어에 한 맺힌 여자처럼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노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사실 돌아온 이후로 아직까지 그 어떤 실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거기에 참석했던 모 와이프들 처럼 번듯한 명함 하나 갖지 못한 처지에

영어라도 왕창 잘해서 남편 기 살려줘야 할텐데

심기일전 할 일만 남았습니다^^*

 

 

'흔적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니, 보고싶어요!!  (0) 2010.05.01
그때 그 시절......  (0) 2010.04.28
"훌리오(쥴리오)의 캔버스"  (0) 2010.03.09
희철 삼촌 추모 1주기  (0) 2010.01.14
비담의 최후  (0)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