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짧은 여행 긴 여운

wowjenny 2008. 8. 24. 16:58

 

 

광복절 전날에야 작은녀석 학교수업이 끝나 드디어 뒤늦은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이라 길이 막힐까 걱정했는데 그건 그냥 우려일 뿐이었어요.

도착지인 가평까지 일사천리로 막힘이 없었습니다.

날씨 또한 아주 덥지도 비가 오는 것도 아니어서 여행엔 더할 나위가 없었구요

오랫만에 함께 떠나는 휴가라 모두들 그냥 신나했습니다.

 

방학이라고는 해도 학교에 나가야했던 준원이도 간만에 교복을 벗고

짧은시간이지만 자유로움을 느끼는듯 했습니다.

큰녀석은 군대 가기전 마지막 가족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미를 더 부여하는 것 같았구요.

 

아버님께서는 손주녀석들 한 장의 사진이라도 더 남기시려고

열심히 수동카메라를 움직이셨습니다.

 

펜션 앞 개울에서 녀석들은 어린아이들 모양 물장난을 치고 놀았답니다.

저는 그 입구까지만 내려갔다가 저녁 준비로 먼저 들어와서

그 재미있었던 장면들을 사진으로만 대신했습니다.

흠뻑 젖어서 들어온 아이들 입가에 장난끼가 가득한걸 보니

퍽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한 녀석은 군대에 또 다른 녀석은 고3이라

이런 자리 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아버님께서도 이젠 연세가 있으시니 한 해 한 해 마음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일박 이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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