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콜 웨딩 촬영
어제 저녁 저희가족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 쑥스럽기 그지없는 웨딩 촬영이란 것을 진작 저는 그만 실신하는 줄 알았습니다....ㅋ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한장이라도 건질 수 없을까요, 한장이라도?!......" 하며 애원했지만 "정말 죄송합니다.....전부 다시 찍으셔야...." ㅠ.ㅠ 이젠 거의 식음전폐하고 누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설레던 마음을 다시 표현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즉각 긍정의 싹에 물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드럼통으로....주룩~주룩~~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이제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모델 뺨치게 폼 잡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재미있는 일이 아닌가... 이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닌가..... 그 누구도 체험하기 힘든 추억을 만들어 먼 훗날 얘깃거리로 웃을 수 있으니 이 또한 고맙지 아니한가...등등 그런 저에게 그동안 사진을 날린 기억이 딱 세번 있습니다. 건전하게 대전 엑스포였습니다. 현상소에서 필름 3통 몽땅.....분실했답니다. -.-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찍어온 사진, 남편이 요리조리 만지더니 홀라당~~다 날려버렸습니다. =3=3 아들녀석 생일파티 사진과 20년만에 만난 미국서 온 친구와의 추억들.... "모든 것 다 용서 할테니 사진만 돌려주세요.....please!!!!" 건강하게 자라준 준하, 준원이와 함께 우리 부부 이렇게 소중한 사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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