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은 결혼 18주년이었습니다.
나무님을 만난 지는 이십년이 되었구요.
강산이 두 번씩이나 변하는 동안
준하, 준원이와 함께한 시간들 모두
나무님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카드를 썼습니다.
그도 보내왔네요.
"내 인생에서 당신과의 만남이
가장 큰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행사성 멘트인 줄 알면서도
"거럼~~~거럼!" 하며
꼭 그대로 믿고 싶어하는
저에게 웃음이 났습니다.
요즈음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면
라일락 향기가 가득합니다.
오래된 아파트만의 특별한 선물이지요.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이젠
서로에게 향긋한 내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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