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감사드리면서 / 05.02.02

wowjenny 2006. 9. 8. 12:29

 

 

 

 

 

 

오랜동안 소식 전하지 못한 것 .....용서하시고

그동안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이렇게라도 전합니다.

 

아버님 말씀처럼 꿈 같은 지난 시간들이 이제서야 하나 둘 다시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19년간, 섭섭하고 야속했던 일들도 많았건만

지금은 모두 잊혀진듯 어머님의 고운 모습만 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날,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오셔서 손을 흔드셨던 어머님,

마지막으로 어머님이 무릎에 덮고 계셨던 베이지색 숄을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울지않으려고 하는데 그것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생전에 불심이 강하셨던 어머님은 다니시던 절에 모셨습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49제 때 까지 제를 드리러 대전에 내려갈 예정입니다.

종교가 달라도 열심히 기도해 주시고 수십 번 씩 절을 해주시는 친척분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위안이 되네요.......

 

시숙님은 학기 중이라 지난 주에 떠나셨고, 형님은 이번 주에 미국으로 가십니다.

이제 정말 아버님 혼자 남으시네요.

아직 일도 있으시고, 건강도 그만 하시니 걱정말라 하시지만

어머님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드려야 할 지........

 

나무님은 내일 부터 새 직장으로 출근합니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서 그래도 마무리를 잘 하고 떠날 수 있게되어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네요.

 

저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하루하루 불평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머뭅니다.....

새해에는 좀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Cecilia의 The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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