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와 존의 금혼식

 

어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카드가 도착했다.
애니....이름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미국 아줌마!!^^*
오래전 짧은 미국생활에서 우리에겐 다소 낯설었던
자원봉사의 참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셨던 분.

 

그 내외분이 어느덧 결혼 50주년을 보내셨단다.
근데 이 또한 무슨 인연인지 존과 애니의 결혼기념일이
... 내 생일과 같은 날이다~♥

고교시절 커플이 되어 오랜 세월 남편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고 부모님께도 효성을 다하셔서
한국땅도 아닌데 열녀 효부를 연상케 하셨던 분.
그 덕분인지 얼마전 시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서
그 말로만 듣던 요트라는걸 남겨주셨으니
지금은 직접 크루즈를 하시며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계신다.

자녀없이도 늘 신혼 처럼 예쁘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건
두분의 진정한 배려와 변함없는 사랑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