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아들 준원에게

wowjenny 2012. 4. 1. 05:56

 

한주 훈련을 마친 토요일의 아침은 어떤 일과일지 궁금하구나.

전투구보, 사격 등 굵직한 훈련과정들이 많이 힘들었겠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기를 바란다.

너네 소대 단체사진을 보았는데 모두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지더구나.

준원이 깜직한 분위기 메이커로 혹시 활약중? ^^

경례하면서 비행기를 표현하는 아이디어도 참신했구.

다음 사진에는 어떤 모습으로 준원이 변해가고 있을지 벌써 궁금해지네.

그곳 식사는 어떤지.. 힘든 훈련뒤라 어떤 식사도 맛있으리라 생각이 든다만

그래도 네가 좋아하던 피자,라면,치킨 등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들때도 있겠지?..

이제 2주만 고생하면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겠다. 조금만 힘내기 화이팅!!

오늘 오후엔 엄마랑 송파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미술관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매월 한 미술관씩 돌아가며 미술해설을 듣는 투어프로그램인 셈이다.

오늘은 첫날이라 오리엔테이션 겸 도서관에서 진행하는데 벌써부터 웬지 설레이네.
모처럼 문화인생활을 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어색하기두 하구.

준원
모쪼록 이번 주말도 휴식 충분히 취하고, 종교말씀도 잘 새겨듣고

내주 훈련을 준하는 시간으로 보내길 바란다.

항상 순간순간이 모인게 바로 자신의 삶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피할 수 없다면 값은 값이면 즐기는 친구가 유한한 인생을

현명하게 꾸려하는 자가 아닐까 싶다.

건강하고 멋진 훈련병 준원!
또 소식 전할께.

사랑을 전하며
아빠가.

                                        1203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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