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내 조선전기 건물터 발견
YTN동영상 | 이양희 | 입력 2008.11.18 20:17
경복궁 안 광화문 권역에서 조선 전기의 것으로 보이는 대형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조선전기 경복궁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복궁 복원공사가 한창인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 구간.
좌우 양측 용성문과 협생문 자리에서 초석과 기단 등 건물의 기초가 거의 완벽하게 남아있는 건물터가 나왔습니다.
가로 11.2m, 세로 50m 정면 12칸, 측면 3칸의 동서 대칭구조입니다.
협생문과 용성문은 왕이 광화문 밖으로 이동할 때 드나들 던 문으로 지금까지 문과 담으로만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굴로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기 전인 조선 전기에는 이곳이 광화문과 홍례문을 연결한 회랑으로 훨씬 방대한 구조였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신희권, 책임조사원]
"조선왕조실록에 '흥례문 동·서랑을 의정부·육조와 명사가 분합하여 팔직방과 대조하는 처소로 정한다'는 건물터로 사용한다는 기록으로 미뤄 이곳이 건물지로 사용됐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번 발굴은 경복궁 복원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조선 전기 건물터가 나온 것은 지난해 태조 때 만든 광화문터 이후 두번째입니다.
조선 전기 궁궐유적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큰 성과지만 경복궁 원형복원 사업과 문화재 보존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경복궁 복원사업이 임진왜란때 소실돼 중건된 고종때의 경복궁을 기준으로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봉건, 문화재연구소소장]
"조선 전기 문화재는 중요한 문화재이므로 보존방식을 찾도록 해야합니다."
오는 2010년 완료가 목표인 경복궁 복원, 조선 전기 유적의 보존이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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