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복숭아 먹고.....

wowjenny 2010. 9. 1. 17:00

 

 

 

 

요즘 한창 맛이 오른 복숭아가

저희집 과일계를 평정한지 거의 2주가 되어갑니다.

그동안은 수박, 참외, 자몽, 포도 등 골고루 과일들을 드셔주시더니

이제는 식구 모두 단연코 복숭아만 찾네요.

참외와 포도, 그리고 귤까지 사다놓은 지가 언제인데

냉장고안에서 몇날 며칠 두문불출이니

과일들에게도 운명이란 것이 있구나 싶어 씁쓸한 웃음이 지어집니다.

 

그나마 복숭아에 버금가게 인기있는 것은 대추 방울토마토.

이 신 품종을 만난지는 꼭 3주가 되어가네요.

기존의 방울토마토에 비해 어찌나 달콤하고 아삭한지

그다지 토마토를 좋아라 하지않는 식구들 조차도 이것만은 맛있다 해요.

대저토마토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과 거의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과일로는 역시 복숭아를 제일로 치지요.

 

 

 

 

이렇게 맛있다 하는 복숭아를 먹을 때 마다 웬지

배 타고 있을 큰녀석이 자꾸만 생각나서는

물론 요즘 군대가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지만

과일이나 제대로 먹을까 하는 안쓰런 마음에

어제 복숭아 두박스를 택배로 보냈어요.

 

태풍이 온다니까 분명 부두에 정박하리라 생각하고 보낸건데

택배 보내고 잘 받으라고 연락하니

글쎄 북상중인 태풍때문에 오늘 아침 일찍 인천으로 피항한다는군요.

모든 함정들이 다 떠나기때문에 대신 받아서 보관해 줄 사람도 없고

인천에서 직접 출동 나가면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돌아온다고.....^^::

 

그러고보면 이번 태풍이 예사롭지않은 모양이네요.

서해안은 아주 완전 비상체제인듯

모쪼록 별일없이 지나가야 할텐데요......

 

다행히 택배기사님과 연락이 되어

택배 취소를 하고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택배비는 돌려주시지 말라고 했는데도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셨네요.

다음 이용할때 대신 감사함을 꼭 전해야겠어요.

그러고 보면 참 고마운 분들도 많아요.

 

큰녀석에게 보내지못한 복숭아 두박스는

또 좋아라하는 작은 녀석 몫으로.....

경비아저씨께도 덜어드렸지만 그래도 괘 많은 양이 남았거든요.

내일 9월 모의고사 치는 작은녀석, 오늘 저녁 복숭아 맛있게 먹고

제발 이번시험 만족한 결과 보여서 부담없이 수시 쓸 수 있었으면........

아자아자 홧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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