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헬기 추락소식에....

wowjenny 2008. 2. 23. 16:52


 

용문산에 추락한 헬기 소식을 들으며

정말 맘이 아팠습니다.

어떤 사고나 슬프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 헬기 오래전에 제 옆지기인 나무님도 탔었던 기종이라 더 그렇습니다.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 무렵 태어난 작은녀석이 고2가 되었는데

이렇게 오랜시간이 흐르는동안

그때도 낡았던 그 헬기로 여전히 아픈 장병들을 후송하고 있었다니.....

 

1991년인가 양양쪽 부대에 응급상황이 있어

춘천에서 이륙한 헬기로 태백산맥을 넘을 때도

어찌나 흔들리고 요동을 치는지 추락한다는 생각에 섬뜩했다고 하더군요.

헬기는 사고가 나면 비상 탈출이 어려워 거의 생존이 불가능 하니까요.

그 환자를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하고 

다시 춘천으로 돌아가던 중 급기야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지고.....

원인은 프로펠러에 금이 가 있던 것.

그렇게 그때도 문제가 되었던 헬기였는데......

그 당시 조종하셨던 분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오열하는 정대위의 부인을 보니

저 역시 같은 일을 당할뻔 했었다는 생각에

얼마나 더 맘이 아픈지요.

얼마 후면 태어날 아이가 아빠 얼굴 한 번 볼 수 없다는게

너무나 슬픕니다.

 

다른 곳엔 어마어마한 투자를 신속하게 하면서도

군쪽으로는 모든 것이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는거

그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큰 녀석 군에 입대해야 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걱정스런 부분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그나마 요즘 들어 시설들이 하나 둘씩 개선되어 가고

분위기도 예전같지는 않다고 하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가신 일곱분들

편안히 영면하셨으면 합니다.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31_120375080267.jpg
0.01MB

'흔적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래닛에서 블로그로~~  (0) 2008.03.07
50년 세월의 흔적  (0) 2008.02.24
겨울 바다여행....부산  (0) 2008.02.15
설 맞이 차례상  (0) 2008.02.07
작은 녀석  (0)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