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한반도 최고 '고산리유적'서 주거지 첫 확인

wowjenny 2012. 7. 25. 12:42

 

한반도 최고 '고산리유적'서 주거지 첫 확인

고산리유적서 발굴된 옥 귀고리
 
고산리유적서 발굴된 옥 귀고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반도 최고 신석기 초기 유적지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결상이식이라는 옥 귀고리 <<제주시 제공>>
                                                                        2012.7.24. khc@yna.co.kr

 

원형주거지, 수혈유구 등 다량 발굴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초기 유적지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유적지에서 집단 주거지가 처음 확인됐다.

 

제주시는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부터 고산리 선사유적지

9만8천465㎡ 가운데 2만3천98㎡를 시굴조사하고, 3천644㎡를 정밀 발굴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굴조사지에서는 현재까지 수혈 유구, 야외 노지(불땐 자리), 석기제작장 등

80여기의 유구와 고산리식토기, 타제석기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또 발굴조사지에서는 원형주거지 10여동, 수혈 유구 80여기, 집석유구(야외

노지 추정) 10여기 등의 유구와 고산리식토기, 융기문토기, 무문토기 등

토기류가 다량 출토됐다.

 

이밖에 화살촉, 찌르개, 밀개 등 성형석기, 돌날, 박편, 석재, 망치돌 등 석기류도

출토됐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고산리식토기와 함께 타제석기가 동반

출토되는 주거지가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반도 최고 신석기시대 주민집단의

정주취락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평가했다.

 

 

제주 고산리서 발굴된 주거 유적
 
제주 고산리서 발굴된 주거 유적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반도 최고 신석기 초기 유적지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 시굴ㆍ발굴조사에서 발굴된 주거 유적. 하얀색 원 부분들. <<제주시 제공>> 2012.7.24. khc@yna.co.kr
 
특히 둥근고리(環形)에 한쪽을 뚫은 결상이식이라는 옥 귀고리 1점이 출토돼 당시 대외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앞으로 유구 내부 조사를 통해 고환경분석과 연대측정을 위한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각종 분석을 시행해 유적의 성격과 편년을 규명할 계획이다.

나머지 미발굴지 7만3천145㎡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발굴조사를 마무리 짓고, 2015∼2018년 역사문화공원,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유적지 정비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고산리 선사유적에서는 1994년, 1997년, 1998년 등 3차례에 걸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원시형 토기와 후기 구석기시대의 돌활촉, 돌날, 몸돌 등 석기류 등 10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고산리 선사유적의 연대는 신석기 초기(기원전 1만∼6천년)로,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신석기시대 유적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신석기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됐다.

 

시는 25일 오후 2시 고산문화의집에서 문화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적지 시굴 및 발굴조사 중간보고 및 1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한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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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24 11: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