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서울시 신청사 부지서 발굴된 화살촉 뭉치 공개

wowjenny 2011. 7. 22. 09:19

 

제목 :
서울시 신청사 부지서 발굴된 화살촉 뭉치 공개
이름 :
김태식(연합) Read: 3   Date: 2011.07.21

서울시 신청사 부지서 발굴

화살촉 뭉치 공개


한강문화재연구원 "보존처리 중..

1천점 이상" 철제봉 무기서 1546년

제작 글씨 확인

서울시 신청사 부지에서 무려 1천점

이상을 헤아리는 쇠화살촉이 뭉치를

이룬 채 발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009년 이곳에서

임진왜란 이전에 제작된 승자총통과

불랑기자포를 비롯한 보물급 조선시

무기류를 다량으로 발굴했던 한강

화재연구원(원장 신숙정)이 최근

이곳 출토 유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드러났다.

연구원 보존과학실은 21일 "발굴 당시

화살촉 뭉치는 일부만 외부로 노출

된 채 엉겨 있어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어 지름 70㎝가량 되는 원형 크기로

몽땅 떠서 연구원으로 옮겨왔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보존처리 과정에서 이

전체가 무수한 화살촉 더미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존과학실은 "서울시 신청사 부지

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은 모두 문화

재청에서 서울사박물관으로 관리권

이관이 결정됐지만,

이 화살촉 더미는 그 실체를 알 수가 없어 이관 목록에서는 누락된 상태"라면서 "이를 하나하나

해체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뭉치 그대로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최소한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발굴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서울시에 넘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화살촉 뭉치에 정확히 몇 개나 되는 화살촉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보존과학실은

"1천 점이 넘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단일 유적에서 이처럼 많은 수량의 화살촉이 한꺼번에 출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연대는 함께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임진왜란 직전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불랑기자포 여러 점과 뭉치를 이룬 채 출토된 쇠로 만든 철봉 모양의 쇳덩이인 철제봉

(鐵製棒)에서는 녹을 벗겨 내는 등의 보존처리 결과 가정(嘉靖) 25년, 즉, 조선 명종 원년(1546)

2월에 제작됐으며 무게는 17근 9량이라는 내용의 글자가 새겨진 것이 확인됐다.

이 철제봉은 길이 90㎝에 무게 15㎏에 달하며, 기능은 승자총통과 같은 무기류의 재료로

짐작된다.

앞선 2009년 발굴 결과 1563년 제작된 불랑기자포와 1583년 작 승자총통, 그리고 1585년

제작된 일차승자총통 등 제작 연대가 확실히 적힌 임진왜란 직전 무기류가 언론에 공개됐었다.

따라서 이번에 제작 연대를 확인한 철제봉은 이들 무기류 중에서도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유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새로운 청사를 건설하고 있는 중구 태평로 1가 31번지 일대 옛 서울시청 북편 자리는

조선시대 지도류와 출토 유물로 볼 때 각종 무기류를 제작하던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있던 곳으로 밝혀졌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taeshik@yna.co.kr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