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목간ㆍ무덤이 말하는 6~7세기 영산강유역

wowjenny 2011. 4. 17. 10:12

 

<목간ㆍ무덤이 말하는 6~7세기 영산강유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6~7세기 무렵 영산강 유역의 실태에 대해 전해지는 사실은 거의 없다. 문헌에서도 공백지대나 다름없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그리고 일본서기까지 들춰봐도 이 지역에 대한 증언은 태부족이다.

   이런 사정을 타개할 만한 유일한 출구가 고고학이다. 기대에 걸맞게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고고학 발굴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나주 복암리 유적 발굴과 그에 따른 적지 않은 백제시대 문자자료인 목간(木簡) 발굴은 단비와도 같다.

  

나주 복암리 유적(앞이 목간 출토지점)


복암리 유적 조사를 담당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는 오는 28~29일 나주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6~7세기 영산강유역과 백제'를 주제로 동신대문화박물관(관장 이상필)과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이들 목간과 영동리 고분 발굴성과를 집중 재조명한다.

   영동리 유적은 복암리 유적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고분군으로 동신대박물관 조사 결과 신라 색채가 짙은 토기가 백제 특유의 토기로 평가되는 삼족기(三足器)와 같이 무더기로 출토됐는가 하면,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인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는 첫날에는 2008년 도성인 부여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백제 목간을 주제로 한 11개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이튿날에는 영동리 고분 발굴성과를 기초로 6~7세기 영산강유역 사회에 대한 복원을 시도한 글 5편이 선보인다.

   목간 판독은 당시 발굴책임자였던 김성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장이 하며, 히라카와 미나미(平川南) 일본 역사민속박물관장은 일본 고대 지방목간과 복암리 목간을 비교하고, 재일동포인 이성시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한ㆍ일 고대사에서 복암리 목간이 차지하는 위치를 자리매김한다.



  

복암리 목간


영동리 고분을 주제로 한 이튿날 발표에서는 인골 분석을 담당한 김재현 동아대 교수가 인골의 친족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발굴책임자인 이정호 동신대 교수는 신라토기와 백제토기가 같이 출토되는 양상을 통해 영산강 유역 사회의 대외교류 관계를 점검해 본다.

  

나주 영동리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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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6 11: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