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연천 횡산리 유적, 적석총 맞다

wowjenny 2011. 1. 17. 15:58

 

"연천 횡산리 유적, 적석총 맞다"



국방문화재연구원 발굴성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233번지 임진강 서쪽 변에 소재하는 이른바 '횡산리 적석총(績石塚.돌무지무덤)'은 발굴 결과 적석총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굴을 담당한 국방문화재연구원(원장 이재)이 19일 말했다.

연구원은 군남 홍수조절지 건설 구간 안에 포함된 이 유적을 한국수자원공사 의뢰로 지난 7월6일 이후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 유적은 강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제방 위에 조성한 고분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 근거로 연구원은 돌무지를 쌓아 올린 원래 무덤 중에서도 바닥에 깔았던 이른바 즙석(葺石) 시설이 현재의 제방 위에서 그대로 확인된 데다, 지금은 정상부가 평탄 대지인 제방은 원래보다 1.5m 가량이 삭평(削平. 깎아 편평하게 만듦)된 상태임을 현지 주민들에게서 확인한 사실을 들었다.

따라서 연구원에 의하면, 이 횡산리 적석총은 원래는 완전했으나 근현대기에 군대와 농민들에 의한 토석 채취나 농경 활동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되고, 지금은 그 바닥을 깐 즙석 시설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각종 빗살무늬 토기편을 비롯해 타날문토기편과 쇠ㆍ창 등의 철기류, 옥제품과 석제품 등이 출토됐다.

이 중에서도 조사단은 타날문토기와 철기류 등이 적석총 축조 무렵에 매납된 유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나아가 조사단은 석재들이 발견되는 양상으로 미뤄 이 적석총은 남북길이 58m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적석총이 축조한 주체는 고구려에서 남하한 백제건국자 집단, 고구려와 말갈, 백제변방 수장층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은 고구려에서 남하한 백제건국자들의 무덤으로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른바 즙석 시설이 적석총의 바닥 시설인지 등은 여전히 한편에서는 의문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