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역사탐방

풍납토성(2).... 문화재연구소 답사

wowjenny 2010. 11. 29. 02:25

 

미래마을 발굴현장을 뒤로하고 이동한 곳은 남쪽으로 몇 블럭 떨어지지않은

삼표레미콘 사옥부지입니다.

현재는 일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역이구요.

이곳에서 신희권 박사님의 설명과 함께 토성의 일부분을 둘러보고

여기서부터 삼표레미콘 공장부지까지의

아직 복구되지 못한 토성 일부에 대한 아쉬움도 느껴보았습니다.

 

총길이 3,470m인 풍납토성의 현 잔존 길이는 약 2.200m로

토성의 면적만 116,658㎡(약 35,300평)입니다.

내부지역의 면적은 645,026㎡(약 195,100평)

토성포함 전제면적은 약 23만평에 달합니다.

 

古蹟 제27호 (1936.2.21) 史蹟 제11호(1963.1.21)로 지정된 이후

1925년 을축년 대홍수때 유실된 서쪽과 동쪽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성벽자체는 어느정도 발굴 복원이 되어 있는 상태이나

문제는 토성 내부에 있습니다.

그 안에 거주하고 있는 4만여명의 주민들과 건물들에 대한 보상문제가

워낙 어마어마 하다보니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않은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2012년 4월 쯤 오픈 예정인 한성백제박물관이 개관하고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면 풍납토성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서

하나 둘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풍납토성 발굴현장에서 수거된 유물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한 곳은

옛 외환은행 연수원부지로 현재는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한쪽에 자리잡은

문화재연구소 및 서울. 중부권 문화유산조사단 건물입니다.

 

한성백제시대의 유물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그곳엔

유물세척실도 있어서 자원봉사자분들께서 발굴현장에서 수거된 파편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일일이 손으로 맞추는 수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옛 왕성터를 발굴하는데 송파구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진정한 역사의식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세월 퇴적물이 쌓여 돌출된 상태가 된 토성....성벽지표하 기저부 최대너비 43m 성벽 최대높이 11m

발굴된 지역은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이곳 주차장에서 건너편 삼표레미콘 공장으로 이어지는 토성 발굴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2004년 초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역 문화재 조사발굴 공백을 메우기위해

2005년 발족한 서울.중부권 문화유산조사단

영어체험마을 한쪽 구석에 너무나 초라한....

외관이 중요한게 아니라지만 너무 좁은 공간에 맘이 다 아픕니다.

2006년 개관한 20여평의 전시실...올림픽공원 안에 조성 중인 한성백제박물관이 개관하면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지붕에 사용하는 수키와

초화문, 수지문, 원문과 같은 다양한 문양의 백제와당을 거쳐 연화문 와당으로...

웅진 사비 지역은 거의 연화문

암키와와 수키와

부뚜막 장식과 토관 (土管)....크기와 섬세함으로 보아 왕을 비롯한 상류층을 위한 상수도관

건물 기둥을 받쳤던 토제 초석

백제토기의 시대별 변천사

삼족기, 토제거울 ,대옹편 등....

중국제 토기들도 일부 출토되었습니다...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붉은기가 있는 토기는 노천요(700~800℃)에서 굽기때문에 산소와 만나 산화된 결과물,

환원요(1200℃)로 갈수록 회색을 띠게 됩니다

미래마을 다-18호 장방형 수혈지에서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출토된 1m짜리 대옹...

안에 중국제 청자가 들어 있었으며 술독으로 추정

2층에 자리한 유물세척실

발굴지역에서 수거된 파편들을 세척 조각맞춤한 모습

발굴현장에서 수거해온 뒤 세척단계를 마친 파편들...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기다립니다

파편조각들...창고에서 발견된...

이렇게 힘든 작업을 통해 하나의 유물복원이 완성되어가는군요

처음엔 테이프로 임시 봉합을 하고 어느정도 정확도가 인정되면 본드작업을 합니다

퍼즐 맞추듯이 제각각인 파편들을 일일이 손으로 대조하며 맞춰갑니다.

거의 한달에 걸친 작업....인내와 끈기를 요하는....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는게 여간 감사하지 않습니다.

저 우측에 보이는 접착제 냄새때문에 봉사자분들 4시간 이상은 일하기가 힘들다네요.

늘어나는 유물들로 좁은 공간이 더 좁아진듯...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오전 4시간 정도를 이렇게 서서 작업을 합니다.

조각맞춤된 토기에 색을 입히는 도구들

유물을 측정하는 기구....이름은 가물가물^^

신념을 갖고 일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게되는 분...

발굴된 유물들이 어떻게 제 모습을 찾아가는 지에 대해 진지하게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