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쪽 기륭시에 위치한 야류 지질 공원은 타이페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대만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1000~2500만년 전의 두터운 사암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곳은
오랜 세월 풍화 침식 작용에 의해 생겨난 독특한 기암 괴석으로 유명합니다.
터키의 카파토키아와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유형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모양도 다양하여 버섯바위 촛대 바위 돌고래 바위 여왕머리 바위 코끼리 바위 등등
붙여진 이름만도 셀 수 없이 많아서
미리 예습을 하지 않고 들어가면 짧은시간에 많은 것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매치시켜 볼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파도의 침식에 의해 이루어진 멋진 풍광에 쉴틈 없이 셔터를 누르다보니
돌아온 후에 차근차근 음미해 보는 재미가 또 남다릅니다.
그러나 마침 그날은 드물게 오는 황사가 있던 날이라
전반적으로 사진이 깨끗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3월 중순 경의 대만은 우기도 건기도 아닌 여행하기 딱 좋은 때여서인지
대만분들과 외국 관광객들로 무척이나 분볐습니다.
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클레오파트라상 여왕머리 바위 앞은
기나긴 줄로 사진 한장 찍는 것 조차 여의치 않아서 시간상 정면에서는 제대로 찍지못하고
뒷쪽과 옆쪽에서 살짝 비켜 찍어보았는데
방향에 따라 전혀 딴 그림이 되는 또 다른 즐거움도 느꼈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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