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고산리 유적 발굴로 신석기 초기 생활상 파악

wowjenny 2013. 8. 5. 12:41

 

"고산리 유적 발굴로 신석기 초기 생활상 파악"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 발굴 보고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 발굴 보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30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조사를 맡은 재단법인 제주문화연구원 관계자와 제주시 관계자 등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3.7.30 << 지방기사 참조 >> atoz@yna.co.kr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유적 발굴조사 보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마을 유적인 '제주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로 신석기 초기 사람들의 생활상이 보다 자세히 그려지게 됐다.

30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고산 문화의 집'과 고산리 유적(사적 제412호)에서는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한 2013년 제주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 최종보고회 및 2차 자문위원 회의가 열렸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해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와 유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분석을 통해 유적이 지닌 학술적 가치를 명확히 고증하기 위해 용역비 2억5천900만원을 들여 고산리 3625 일대 1천107㎡에 대해 실시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원형주거지 7기, 수혈유구 227기, 소토유구 3기, 구상유구 1기 등 모두 238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물로는 토기류 가운데 고산리식토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출토됐으며 이밖에 무문양토기와 융기문토기 등이 소량 출토됐다.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 발굴 보고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 발굴 보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30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조사를 맡은 재단법인 제주문화연구원 관계자와 제주시 관계자 등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3.7.30 << 지방기사 참조 >> atoz@yna.co.kr
화살촉, 찌르개, 밀개 등의 완성형 석기와 격지, 연석, 요석 등 석기류도 나왔다.

이번에 발굴된 유구와 유물은 후기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가는 신석기 초창기의 것으로, 주거지가 확인돼 사람들이 정주적 생활을 했음을 보여주며 석촉의 양이 많은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이 수렵과 어로 활동 등을 했음을 추정하게 해준다고 조사단 측은 설명했다.

 

또한 주거지와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주거지가 1단계 방형, 타원형에서 2단계 원형으로 단계적 변화했음을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수습된 유구와 유물에 대해 앞으로 자연과학 분석을 하고 유적의 성격과 편년의 객관적 자료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는 고산리 유적을 관광객 등에 알리기 위한 종합전시관과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는 한편 유적지의 사유지를 매입해 주민의 재산권이 제약받는 부분을 해결하고 연구 조사를 계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atoz@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30 18: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