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따라

충청 지역서도 공룡알 화석 첫 발견.. 백악기 서식 추정

wowjenny 2013. 7. 24. 12:29

 

충청 지역서도 공룡알 화석 첫 발견.. 백악기 서식 추정

 

경향신문 | 김종목 기자 | 입력 2013.07.23 22:27 | 수정 2013.07.23 23:05

 

 

충남 부여에서 공룡알 화석(사진)이 발견됐다. 충청도에서 공룡 서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공룡의 흔적이 나온 곳은 경남과 전남, 수도권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은 "19일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에서 중생대 백악기(약 1억3500만~65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이 나왔다"며 "이 지역의 지질을 확인한 결과 작은 중생대 지층이 분포하고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10여개로 지름 1m가량의 암석에 돌출된 구형과 단면 형태로 박혀 있었다. 화석 지름은 10㎝가량이다.

 

안종환씨 제공현장조사를 실시한 이항재 지질박물관 연구원은 "조사가 덜 이루어져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부여의 공룡알 화석은 시대상으로 1999년 경기도 화성에서 나온 공룡알 화석과 비슷한 연대의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초식공룡의 알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마을 주민 조금연씨가 지난 19일 한 주택 부근에서 부지 정지작업을 하다 발견해 지질박물관에 연락했다. 공룡화석 권위자인 이융남 지질박물관장이 현장조사로 화석을 확인한 뒤 문화재청에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

그간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화성과 전남 보성, 경남 사천 등이다. 경남 남해·고성·마산에선 공룡 발자국, 경남 합천에선 공룡뼈, 전남 화순·해남·여수에선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룡알의 구체적인 종류와 연대, 지층 성분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공룡알 자체에 대한 추가 분석과 현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