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고분서 5세기 집모양 토기 발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삼국시대때의 집모양 토기가 부산 기장군에서
출토됐다.
문화재 발굴·조사 전문기관인 부경문물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일대 9천123㎡에 대한 문화재(고분군) 발굴
조사 과정에서 높이 18㎝, 너비 17㎝의 집모양(家刑) 토기 1점을 발굴했
다고 17일 밝혔다.
삼국시대인 5세기 중후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집모양 토기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완벽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집모양 토기는 정면에서 볼 때 두 개의 기둥(하나는 일부 유실)이 있으며
기둥 뒤 평면 벽을 중심으로 반원형 형태를 이룬다.
정면 반대편의 반원형에는 12개의 작은 기둥이 별도로 배치됐고 지붕은
맞배형과 유사하다.
이 토기가 발굴된 지역은 4~6세기 대규모 집터 등이 발견된 가동유적지와
바로 접해 있다.
최종혁 부경문물연구원장은 "삼국시대 집단주거지와 공동묘지가 한 곳에서
발견돼 당시 주거공간 배치와 매장문화 등 실생활모습을 추정할 수 있다"며
"이 지역 주변에는 농경지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있음>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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