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맛집] 석원......공주시 동학사입구

 

 

 

 

 

 

 

 

 

 

 

 

 

 

 

 

 

 

 

 

 

 

 

 

 

 

 

 

 

 

 

 

 

 

 

 

 

 

 

참 이런게 인연인가 봐요. 

지난 일요일

어머니 49재를 앞두고 산소에 들렀다 돌아오는길

유턴하는 곳이 없어 밀려밀려 가다가

지친 나머지 차 한잔 하고 가자고 들른 곳......석원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재며 수석들이

방문객들로 하여금 적잖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곳.

 

친정어머니께서 오랜세월 한국수석회에서 활동을 하셨던지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침 정원을 손질하시던 사장님께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담박에 알아보시며

작년 가을 어머니께서 그곳엘 다녀가셨다는 말씀을 해주시네요.

바로 병 나시기 얼마전 그곳이 오픈하던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더구나 사모님과 저희 어머니께서 학교 동창이시기도 하시다며

사모님까지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어머니의 소식을 늦게 전해 받았다시며

작년에 만나신 이후로 자주 연락하기로 했는데

너무나 마음 아프다 하시네요......

 

분명 어머니께서 그곳으로 저희를 인도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잠시 머무셨을 그 공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전시장 겸 찻집, 그리고 주거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인 이 공간을

아마 어머니께서도 많이 부러워 하셨을겁니다.

남기신 수석들로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멋진 공간을 한 번 마련해 드려야 할텐데....

 

이렇게 우연히 들른 곳에서 어머니의 또 다른 기억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석원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289-12

042-825-5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