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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중구 카페] 반짝반짝 빛나는....인사동

wowjenny 2008. 10. 27. 23:23

 

[ 첫번째 후기]

지난 목요일 오후

몇달만에 민속반 모임이 인사동에서 있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곤 다들 일들이 있다보니 낮에는 시간내기가 어려워

저녁에야 얼굴들을 볼 수 있었지요.

언제 만나도 반갑기만한 "민속반"

 

인사동 골목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들을 "반작 반짝 빛나는" 이라는

유기농 찻집에서의 수다로 더 많은 회포를 풀다 왔습니다.

 

크지않은 찻집이었지만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고

곳곳에 판매 겸 장식 역활로 진열되어있는 도예품들 덕분에 갤러리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머문 방은 온돌이 따끈따끈한

그야말로 다리 펴고 앉아 수다떨기 좋은 좌식공간이었지요.

 

예쁜 주인 언니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대추차와 생강차, 그리고 덤으로 준 쑥차 까지

그 진하고 향긋한 내음에 기분 좋은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차들은 거의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데 가격은 오천원 내지 육천원.

 

전통찻집과는 약간 부조화로 보이지만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했다는

오천원짜리 블루베리 치즈케익은

구울때 좀 모양이 어긋났다면서 어찌나 많이 가져다 주시는지

저녁을 굶고 가도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눈......^^

달지도 않고 블루베리와 치즈가 적당히 들어있어

그 고소함과 달콤함이 입을 한껏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차를 시키면 으례 함께 나오는 방울 토마토와 다식...

이러한 작은 배려가 이 집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을 주는 것은

찻상 머리마다 놓여있는 방명록에 남겨진 고운 글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차와 가상도예)

서울 종로구 관훈동 6번지 2F

02-738-4525

 

 

 

 

 

 

 

 

 

 

 

 

 

 

 

 

 

 

 

 

 

 

[두번째 후기]

거의 일년만에 다시 찾은 찻집입니다.

인사동 메인 길쪽으로 간판이 새로이 세워져서인지

아니면 주인 언니의 상냥함 때문인지 빈 자리없이 만석이네요.

 

새로 출시했다는 함초 스무디와 대추차를 주문했는데

맛보시라며 모두 두 잔씩 갖다주시는 배려.......

이래서 담에 또 아니 갈 수가 없겠어요^^

약간 새콤하면서 녹차향이 풍기는 함초 스무디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용이 뛰어나다는 설명문이 곁들여져 있어서인지

함께 간 민우어머니, 따님을 위해 한동안 생각해 보시더군요.

 

냉동홍시는 언제 먹어도 참 맛있어요.

추울때는 약과나 다식이 나왔는데 아직 더운 계절이라고 홍시를 곁들여 주셨나봐요....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부모님께서 손수 마련해 주시는 품목으로만 운영한다고 하니

더 신뢰가 가는 인사동 찻집에서의 짧은 휴식이었습니다.

                                                                          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