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글방

오늘도 그날처럼 / 04.04.23

wowjenny 2006. 9. 7. 23:19

 

 

 

 

 

 

 

지난 20일은 결혼 18주년이었습니다.

 

나무님을 만난 지는 이십년이 되었구요.

강산이 두 번씩이나 변하는 동안

준하, 준원이와 함께한 시간들 모두

나무님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카드를 썼습니다.

 

그도 보내왔네요.

"내 인생에서 당신과의 만남이

가장 큰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행사성 멘트인 줄 알면서도

"거럼~~~거럼!" 하며

꼭 그대로 믿고 싶어하는

저에게 웃음이 났습니다.

 

요즈음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면

라일락 향기가 가득합니다.

오래된 아파트만의 특별한 선물이지요.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이젠

서로에게 향긋한 내음이 되어야겠습니다.